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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.07.24 TUE



어제 밤에 하도 잠이 안 오는 바람에 

새벽 5시 다 돼서야 잠들었어요.

원래도 올빼미라서 세시쯤 잠드는건 안 비밀!

굵고 짧게 자는 편이라 조금만 자도 별로 안 피곤하더라구요.

그래도 평소보다 늦게 자서 푹 자려고 했는데

채 몇 시간도 안 지난 8시쯤 잠이 확 깼답니다. 어휴!


보이스피싱 전화에 된통 당할뻔했어요.




제 3자 피해를 막기위해 후스콜에도 스팸 등록했는데

이미 등록되어 있더라고요....

ㅋㅋㅋㅋㅋㅋ

전 잠결에 화면에 뜨는 것도 안보고 덥석 받았나봐요. 너무 창피하다.



전화 받자마자 ○○분 핸드폰 맞냐고,

어디 지검 소속의 누구누구인데

전라도 광주에서 대포통장을 통한 사기사건 조사 중

제 명의의 대포통장이 발견돼서 

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여부를 유선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.

우리은행과 하나은행 통장 2개가 유통됐는데 

도난당하거나 분실한 경험이 있는지 물어봤어요.


저 은행에 계좌가 없었으면 모르겠는데

마침 딱 입출금계좌가 있던터라 혹 했던거지요!


그럼 조사진행을 하려면 녹취를 할건데

근처 제 3자가 있어선 안되니 혼자있을 수 있는 곳으로 가라고 하더라고요.

여기서 뭔가 이상함을 감지ㅋㅋㅋㅋ

이렇게 허술하게 조사를 하진 않을 것 같은데 싶었어요.


아무튼 현재 저 두 개는 계좌동결을 시켜놓은 상태인데

명의도용이라 다른 은행의 계좌들도 조사를 해야한다.

조사 들어가기 전에 피해금액 산정을 위해 각 은행계좌 별 잔고를 대략이라도 알아야한다.

아 뭔가 조금 웃긴거예요ㅋㅋㅋㅋㅋ

이거 보이스피싱 아니예요? 물어봤더니

당당하게 "저희가 보이스피싱이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물었겠죠" 하는거


어차피 대학생이 무슨 재산이 있겠어요. 하하하

심지어 대포통장으로 이용당했다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

1-2년 전 쯤에 사용했던 월급계좌라 꼬박꼬박 빼내서 

1원 단위로 남아있을라고 알려드렸더니 

다른 통장엔 돈 없냐고 묻더라고요.


다른 계좌는 제가 매일같이 잔고 확인하고 있고 아무런 이상도 없다고

잘 사용하고 있긴한데 의심스러우시면 동결시키세요 했어요

(사실 이미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듯 ㅋㅋㅋ)

계속 통장에 얼마있냐고 꼬치꼬치 캐묻길래

아니 이건 피해본 것도 없는데 왜 아셔야 하는거죠? 했더니

"네 ~~씨 학생이시면 큰 돈이 있고 그런건 아니시겠네요~ 그럼 괜찮습니다. 뚝-"

역시나 보이스피싱 이었죠. 하하



사실 지금에서야 웃기지만 저렇게 전화하고 직후엔

전화 중간에 보이스피싱인거 알아챘음에도 너무 무섭더라고요. 

만약 큰 돈이 있었다면 당할 수도 있었겠죠. 

없어서 감사하게 될 줄이야 ㅎㅎ

어차피 개인정보 알려준건 아무것도 없어서 피해는 없을테지만요.


항상 어디가서 이런 사기 안 당할거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

순간적으로 놀라서 혹하게 되더라구요. 

레파토리를 아셨으니 다른 분들도 조심하시길 바래요!



+) 사실 한 달 전쯤 구글계정을 도용당해서 온갖 조치를 다 해놓은게 있어요.

계속 2차 피해를 염두해 두고 있었어서 더 혹했던 것 같긴해요.

티비에서나 보던 개인정보 유출이 이렇게 무서운 거였군요 ㅠ_ㅠ


+


그리고 저 정도 선에서 그치지 않고 더 진행된다면 

검찰청 사이트를 알려주고 직접 확인하라고 하더라구요.

spo-mbg.com 은 검찰청 사칭 사이트 입니다!!!


정확한 검찰청 사이트 주소

 http://www.spo.go.kr 이예요. 여러분!


+


보이스피싱 전화번호 신고 방법

(당한 후가 아닌 2차 피해 방지 위함)

112(경찰청)

1332(금융감독원)